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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21. 2023

나이듦의 미학

경험은 늙지 않는다

"어서 일어나 학교 가야지."

엄마가 학교에 가라고 깨우고 있다. 

가방을 챙기고 엄마가 챙겨준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다.

언제까지 지루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어야 될지 엉덩이가 들썩 거린다.

저 넓은 곳으로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

갑자기 눈이 떠졌다.

꿈이었다. 꿈속에서는 학생이었지만 너무나 불행하고 싫었다.

지금의 삶이 너무 좋다. 

가장 좋은 시기인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지금의 삶이 좋은 것은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듦은 인생의 지혜의 경험을 알아가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만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지혜를 알아가고 삶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살아가고 있다. 젊을 때 볼 수 없었던 것을 아니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게 된다.

작은 것의 소중함과 내가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의 기쁨을 알고 있다.

자연 속에서 주는 행복감이 좋다. 나 자신과 대화를 하면서 세상과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도 좋다.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가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 지금의 삶이 너무 싫어요."

언젠가 20대의 젊은 그녀는 나이 들고 싶다고 한다.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힘들게 싸우고 살아가는 그녀에게는 청춘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빨리 나이가 들면 이런 고통은 사라질 거라고 작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아픔은 그 시기에 행복한 것을 많이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젊음을 가지고 있을 때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그 소중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나이 듦의 미학은 삶의 여유가 생기고 진정한 웃음을 알아가고 있다.

내 주변을 편하게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물론 다 나이 들어간다고 해서 마음의 눈이 넓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고통의 청춘을 이겨내고 벼터냈기에 주어진 선물일 것이다.

어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내가 살아온 경험의 지혜는 늙지 않는다. 경험의 지혜는 절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사랑과 에너지를 전하고  어쩌면 또 일을 해나가고 그렇게 하나의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내 안의 젊음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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