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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24. 2023

운무 속에 장엄한 산

내 삶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처럼

비 내리는 아침 산이 나를 맞이해주고 있다.

눈을 뜨면 나에게 아침 인사를 해주는 것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봉우리다.

운무가 가득하지만 그 사이에 보이는 나무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맞이하게 하는 선물이다.

운무 속에 장엄한 산

내 인생도 저 운무 속에 걸어왔다. 

많은 아픔과 고통 속에서 걸어온 길이 이제는 장엄한 산에 오르고 있다.

살아온 삶이 아픔이 있었지만 난 산과 함께 그 길을 잘 이겨내왔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 나는 산을 찾는다. 

마음의 위로를 주는 산은 언제나 편안한 엄마의 품처럼 힘을 주고 있다.

내가 산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나와 소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길을 가야 되는지 지금 가고 있는 길에서 잠시 머물고 생각에 잠긴다.

매 순간 우리는 결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결심하는 순간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지금 어떤 결심을 하고 나아가야 되는지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봉우리들을 오르다 보면 사람과 사람의 사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붙어있는 것 같지만 서로 떨어져 있다.

봉우리는 서로 관계가 없다고 하여도 등을 돌리지 않는다. 

나무줄기와 땅이 서로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그 사이가 붙으면 숨을 쉴 수가 없을 것이다. 

사람 관계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연결로 함께 하지만 각자의 길이 주어지고  자신의 길을 나아간다. 

산에 오르다보면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높은 산을 보면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지지만 마음을 먹고 한걸음을 시작하게 되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정상에서 머무르게 된다. 

못할 것 같던 일도 시작하면 이루어지고 할 수 있음을 산에서 배우고 있다.

지금 이 시간도 글을 쓴다는 것에 나 자신을 감탄하고 있다.

시작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지게 되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된다

이렇듯 산에 오르면 자심감과 함께 생각이 명료해지게 된다.

덤으로 건강까지 주어진 산은 아침에 일어나자 나를 맞이해주니 충만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운무속에 장엄한 산

글을 쓰다보니 점점 윤곽이 뚜렷해지는 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내 삶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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