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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26. 2023

나만의 여름나기

휴가 계획은 있어요?.

휴가 계획은 있어요?.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지 언제 갈지 서로 얼굴을 마주치면 직원들은 이야기꽃을 피운다.

난 한여름에는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고 시원한 가을에나 갈 계획이라고 말을 종종 한다.

국민 휴가가 있는 것이 이유가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고 탈진되는 경험을 한다.

휴가라는 말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최근에는 너무 빨리 달리다 보니 영혼이 못 따라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몸과 영혼은 기진 맥진해지고 있는 것 같다.

채움과 비움의 시간이 필요하다. 

삶을 느슨하게 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나만의 채움과 비움의 시간에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책을 한 아름 가지고 가서 나만의 조용한 장소에서 평소에는 집중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다.

혼자만의 여행을 가서 바다를 보고 조용히 사색도 해보고 싶다.

인생을 제대로 알려면 바다를 보러 가라고 했다.

바다의 푸른 물결은 인생의 진리가 보인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파도를 보면 인생의 여정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진 풍파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면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리라

잔잔한 물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세찬 파도를 만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인생의 길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태풍이 몰아치기도 할 것이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 째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묵묵히 항해를 하면서 내 인생의 길을 향해서 나아갈 것이다.  

이번 여름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보련다. 

나만의 비움과 채움의 시간을 가지고 몸과 마음의 영혼을 채워보련다.

에필로그)

"무얼 입고 갈까? 이 신발과 옷이 좋을까?"

내일 아침에 물놀이를 가는 이모님들은 셀레고 신이 나있다.  

버스를 대절하고 우리는 모두 함께 담양에 있는 물놀이하는 곳으로 가고 있다.

백숙을 먹고는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열심히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모님들의 행복하고 안전한 시간을 내어주기 위해 나 또한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속에 난 이모님들 보다 더 열심히 신나게 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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