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늘하게 뺨을 스치는 바람에
비를 기대한다
비처럼 그리움이
그대에게 닿기를 바라본다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비를 맞듯 그 안에 젖는 것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비에 젖고
비가 다시 내린다
그가 되지 않고서는
그를 사랑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움이 짙을수록
고독은 깊어지고 아픔도 물들어진다
섬광처럼 뇌수를 가르는 이 잔인함도
비를 맞는다
비는
모든 것을 짙게 한다
풀 내음도 풀색도 그리움마저도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곡에 글을 더하다
위로보다는 공감이 먼저라 생각합니다. 겸손하게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