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확정

by 분홍소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예약확정 연락이 왔다.

원래는 10월에 늦어도 11월에는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코시국이 끝나고 예약러시가 물밀듯 밀려서 좀처럼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12월초로 넘어갔는데 드디어 아침에 예약확정 톡을 받았다.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전해주고 싶어서 먼저 부산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놀러다니는 것 좋아하는 언니는 "너거가 새벽에 오라카면 새벽에 갈거고 아침에 오라하면 아침에 가꾸마" 하면서 좋아했다.

이모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려고 전화를 드렸다. 이모는 "돈많은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니가 예약을 했나?" 하면서 말만 들어도 고맙다고 우셨다.

"아니에요 이모, 늘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이모 여태 아무 해드린것도 없고 ---죄송한 맘밖에 없어요." 하는데 눈물이 났다.

그리고 큰 올캐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놀러가자고 했다. 언니는 지극히 언니스럽게 우리가 거기서 식사며 뭐며 쓸 비용에 대한 의논을 위해 재빨리 화제를 전환시켰다. "요새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한집에 얼마를 걷어야 할까?" 로 시작해서 메뉴며 식사횟수 계산을 해 대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이번 여행은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올캐언니가 내라는 대로 돈내고 하라는대로 하자." 라고 하면서 마무리를 했다.


식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2박 3일 동안 만이라고 둥실둥실 즐겁고 따스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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