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리치료 과정에서 자주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괜찮은 어른'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지금까지 이 질문을 여러 사람에게 던져보았지만,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사람
따뜻하게 주변을 챙기는 사람
사회, 경제적 성취로 여유로운 사람
기타 등등..
이처럼 저마다 괜찮은 어른이 다른 이유는
아마도 각자 가치관이 담긴 답변이자,
그 안에 이상적인 자기 모습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 아닐까.
'현재'의 나
vs
내 안의 '괜찮은 어른'
이 둘 사이의 거리감을
우리는 자존감이라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현재 그 모습에 얼마나 가까운가?
그러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
조금 더 큰 어른이 되고 싶지만,
아쉽게도 신체 성장은 멈춘 지 오래이기에
이제는 바깥보다 나의 안쪽으로 향해 본다.
살짝 더 깊고, 선명하게.
조금은 느리더라도
나만의 '괜찮은 어른'을 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