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준비를 앞두면서 다짐했던 계획이 있었어요. '바빠도 여유는 갖자' 어찌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여길지 몰라도 모든 100% 완벽하면 좋지만 사업 초기에는 100% 완벽하려 해도 론칭 후에 발생되는 수많은 일들과 마주하게 되어있죠. 론칭 경험과 조직 구축 경험이 저에게 이러한 여유를 가져다준 일등공신이기에 모든 경험에서 얻는 것들은 꼭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는 일주일이었는데 , 그래도 퇴근시간은 늦지 않으려 했고, 퇴근 후에는 소소한 모임을 즐겼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집중하면 끝내야 되는 성격이기에, 성인이 되어 일을 하면서는 이런 부분이 빠른 일처리라는 장점을 보여주기도 했고, 일에 빠져 사는 일중독의 단점이 되기도 했어요. 세 번째 론칭은 여유를 부리자보다는 바빠도 쉬자 였습니다.
두 번의 성공적인 경험도 있었지만, 한 번은 너무 기뻐 일을 더 좋아하게 됐고 한 번은 초반에 고군분투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맞닥뜨려지면서 힘들어도 일을 하며 성과를 냈어야 했어요. 그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내가 너무 여유 없이 쪼이는 삶을 살다 보니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나 스스로가 나를 더 쪼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머리는 쉬지 못했고, 몸처럼 뇌도 마음도 쉬어줘야 하는 거였는데 무작정 달려가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론칭 준비를 하면서 주말에는 약속을 자제하며 쉬기도 했고 가까운 곳에서 캠핑하며 힐링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여유 있게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의 능률도 오르고 오히려 회전이 빨라지고 쉬기 위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게 되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 굳은 습관이라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 망중한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 나를 새삼 께닫게 되네요.
두 번의 경험으로 나의 20대와 30대 초반은 워라밸과 멀어있는 삶을 살았지만, 그 경험 덕분에 요령과 스킬로 빠르게 진행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 뇌와 마음을 쉬게 해 주며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 삶과 일의 균형이 맞아야 어떠한 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 아주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닫습니다.
다시 시작되어도 나 자신이 우선이고, 관리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게 아닌, 함께 즐겁고 함께 행복한 조직의 구성원 임을 잊지 않고 생활하려고 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누군가의 희생만으로는 단기간의 성과가 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누군가의 희생으로 움직이지 않게, 모두가 자발적으로 본인의 삶과 일에 긍정, 열정, 성실의 자세를 다하도록 그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