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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신갱이 Nov 09. 2020

매일, 시작

두 번째 이야기

예쁜 집에서 사는 일은 모든 여자의 로망인 것 같다.


홈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의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감성으로 꾸미는 일을 즐긴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이케아를 갔다. 아침부터 늦장을 부렸지만 15분 거리라서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으며 신나게 갈 수 있다.

좋아하는 슈크림으로 당 충전을 하고, 이케아 쇼룸에 들어서면 100칸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욕 가득한 내 마음과 눈이 공간 공간을 더듬는다.


긴 쇼룸이지만, 지루 할 틈도 쉴틈도 없다


한참을 지나가다가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나의 로망이다.

갈 때마다 새로운 쇼룸은 나의 잠자는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사야 하는 물건은 미리 생각하고 가는 편이라 한번 가면 물욕으로 채웠던 카트도 필요한 물건으로만 채우려 노력을 하게 된다.



요즘엔 조명에 눈이 많이 간다. 다음 집은 조명을 전체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7주 전 ,

크리스마스 소품은 제일 가성비 넘치는 이케아다. 한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위기까지 느끼고 나서야 계산대로 향했다.


이케아에서의 소소한 로망을 채우며 계산을 끝내고 길게 늘어진 영수증은.. 언제나처럼.. 반성을 하게 만들지만 합리적인 소비라고 나를 다독인다.


비싼 건 사지 않았으니까..


스웨덴 식품점에서 맛있는 시럽과 쿠키, 밀크 초콜릿까지  사고 나니 하루가 꽉 채워진 기분이다.


나의 공간에 채워질 인테리어를 상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설렌다.


조금은 느릿한 아침을 맞이하고

좋아하는 곳을 향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달달한 디저트를 입안에 머금고

갖고 싶은 것들을 구경하고

설레는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


그것이 행복이지 않을까..


매일, 시작

두 번째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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