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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신갱이 Nov 16. 2020

매일, 시작

네 번째 이야기

불과 10개월 전 나는 지금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 새해가 시작되었으나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마음을 애써 잡아보았지만 다시 제 걸음 상태.


일을 즐거워했고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단 욕심이 앞섰다. 그러다가 넘어진 거 같다.


밤잠을 설치고 일어났다. 다시 내 조직을 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나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이들이 함께해서 설렌다.


긴 터널 끝에 웃으며 반기는 가족들이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이 그 터널 끝 100미터 전인 것 같다.

제주에 갔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

나답게 살자! 이게 그 여행이 남긴 메시지였다.

위로 올라갈수록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지고,

그러면서 내 고유의 빛은 잃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아침의 상쾌함으로 시작을 시작한다

그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오늘 하루의 시작을 하고 싶다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올라가고 싶다.

내려올 때도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


아팠던 기억들도 기쁨과 보람으로 채우고

슬펐던 기억들도 즐거움과 행복으로 채우고 싶다.


가끔 쉬었다가도 되고

생각보다 오래 걸려도

꾸준히 성실할 나니까 괜찮다.


화려하고 강렬하기보다 은은하고 향기로운 들꽃이 되어 오랜 시간 머물고 행복해지고 싶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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