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평안해지겠지만 세상은 그들을 잊겠지
조국의 깃발은 휘날리고 요란한 천둥소리로 마음마저 불안하네
안갯속 녹아내리는 기념비 앞에서 새벽의 첫 전투를 맞이하네
사랑하는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아내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며
나와 함께 줄지어 해가 지는 곳까지 나를 배웅해주었네
내 아들들과 조국의 병사들과는 이젠 작별이구나
혹독한 싸움이 될 테니 다시는 못 돌아오겠지
군복은 눈물에 젖고 하늘은 무심도 하네
나가 싸워라 조국을 위해 저주받은 군인의 운명을 위해
주님에게 한결같이 빕니다
그들이 부디 살아 돌아오게 해 주시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게 해 주세요
저주받은 나라의 자유를 지키는 대가는 비싸기만 하네요
힘든 시간을 보낸 당신은 상처 투성이네요
남편과 형제들 무명용사들과는 작별이구나
혹독한 싸움이었으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겠지
승리의 봄날이 오면 그대들 목숨의 대가로
나라는 평안해지겠지만 세상은 그들을 잊겠지
나라는 평안해지겠지만 세상은 그들을 잊겠지
해질 무렵 슬라브 여인들은 그대가 돌아올 거라 믿으며
일몰이 지는 어두운 곳에서 이렇게 그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들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네
그들은 거대한 파도에도 굳건하다네
조국은 너희들을 잊지 않으리 알려지지 않은 영웅인 너를
자작나무와 화강암에 둘러싸여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며
전장의 군인들은 위대한 군복 차림으로 저렇게 서 있네
전장의 병사들이 위대한 군복 차림으로 저 멀리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