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은 60초 2분은 120초를 맞추는 녀석-조카자랑 좀 하겠습니다
조카는 요즘 부쩍 퍼즐에 재미를 붙였다. 꽤나 어려운 퍼즐이었는데, 매일 나보고 맞추는 걸 강요하고 마지막 조각만 자기가 맞추곤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해낸다. 신기하다. 녀석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것들도 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틈을 타서 조금 조카자랑 좀 해보겠습니다...하하하. 자랑 두가지는 조카가 퍼즐을 잘한다는 것과 숫자를 잘 암기(?)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랑 자고 있을 때 조카가 숫자를 세는 연습을 하면서 잠든다고 들었다. 그럴 때 조카는 1부터 200까지 세다가 잔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부쩍 숫자를 재밌어하는 느낌이다.
나는 그래서 좀 더 고난이도를 가르쳐줘보기로 하고서는 분 초 개념을 조금 알려줘봤다. 1분은 몇초지? 이러면서 물어본다. 그러면 조카는 1분은 60초라고 대답한다. 다 가르쳐줬기 때문에, 2분은 120초 3분은 180초 4분은 240초 5분은 300초 라고 하면서 10분까지도 몇초인지 대답해 준다. 짜식이... 기특해진다. 그러면서 이럴 때는 가르침의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 1시간은 60분 3600초 이런것도 대답해주곤 한다. 물론 가끔 와따리 가따리 할 때도 있다.
그래도 녀석이 수개념을 모른 채 암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맞추는 것을 보면서 신기한 것이다. 시계 보는 법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시계 보는 법을 알려주는데 이건 아직 무리인 것 같기는 하다. 5살 꼬마한테 시계는 너무 어렵다. 그냥 시계에 1부터 12까지 있고 바늘이 세 개다 이런 정도만 알아도 다행인 것 같다 아직은. 나 어릴적에 초등학교 시절에도 어려워했던 시계보기를 조카한테 지금 시키는 것은 조금 어불성설이나 그래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자꾸 시켜보게는 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을 알려드릴깝쇼. 짜식이 1더하기 1은 2 2더하기 2는 4를 하는데 4더하기 2를 하면 갑자기 멘붕이 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다. 멘붕 말그대로 멘붕이다. 4더하기 2가 8이 된다.하하하. 더하기도 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공식암기 이런 느낌이다. 그냥 손으로 세어보면 되는데 그건 싫은 것인지... 그런데도 7분은 ? 하면 420초 이러고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 하긴 7분은 ? 이렇게 물으면 어버버 대다가 1분부터 시작하고는 하는 점이 있다. 그런거 보면 그냥 수에 대한 개념을 법전 외우듯이 외워버렸군 이런생각이 들면서 더하기가 어려운가 이런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래도 녀석은 퍼즐을 아주 잘하게 되었다. 다이노스터 퍼즐을 잘 맞춘다. 맞추기 어려울 것 같은 다이노스터 로봇들이 서 있는 꽤나 복잡한 퍼즐인데 그것도 꽤나 잘하게 되었다. 할머니가 사다준 미국지도에 각 주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 퍼즐도 아주 잘 맞추게 되었다. 혼자서 5살인데도 해내는 것이다! 이런 지점을 보면 조카가 코로나 키즈라 말이 늦었을뿐이지... 라는 생각도 가끔 드는 것이다. 어쩌면 녀석은 정상 발달 범위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살짝 늦기는 하지만...
사실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조카는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알 수 없는 말들을 가끔 하기도 한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외국어를 유튜브에서 주워듣고 그걸 말하지는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조카는 자라면서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친구들과는... 가끔 싸우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다행이다. 조카가 점점 성장해 나가서. 나아지고 있어서. 그래서 다행이다. 하루하루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그래도 되는 것이다. 조금씩 너의 페이스대로 좋아지고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