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eeca!"

유럽축구리그, 아프리카축구연맹 결정에 추천 '꾹'

by 정일원
▲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리버풀은 마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Afreeca!"

아프리카축구연맹(the Confederation of African Footbal, 이하 CAF)의 공식 성명을 들은 유럽축구리그의 구단들은 이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21일(한국시간) CAF는 “현재 2년마다 1월과 2월에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2019년부터 6월과 7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국 또한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CAF의 이번 결정으로 1월과 2월에 시즌이 한창인 유럽 구단들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대회 차출로 인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월과 2월에 본격적으로 리그(박싱데이) 경기와 각종 컵 대회(FA컵·리그컵)를 병행해야 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 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치열한 톱4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은 공격의 핵인 사디오 마네가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리버풀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7경기에서 1승 2무 4패를 거두고 고꾸라졌다.

리버풀 외에도 아스널(모하메드 엘네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릭 바이), 레스터 시티(리야드 마레즈-이슬람 슬리마니)와 같은 구단들이 네이션스컵 선수 차출로 인해 시즌 중 전력 손실이 불가피했다.

▲ 지난 시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차출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바이 / 사진: 에릭 바이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또한 네이션스컵의 여름 개최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다.

에이전트 파파 아게망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들은 네이션스컵을 구실로 아프리카 선수들과 계약하길 꺼려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아프리카 선수들은 이적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유럽의 구단들은 더 이상 2년마다 그들을 잃어버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즌이 끝나고 곧장 6월과 7월에 펼쳐지는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면,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차기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 누적된 피로도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증가하면 '조삼모사'와 다를 바 없다는 게 일부 축구팬들의 시선이다.

어쨌든, 2019년 유럽축구리그의 겨울은 네이션스컵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진(free) 아프리칸(Afreecan)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혹여 아프리카 선수들이 추운 유럽의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것이 맘에 걸린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유럽축구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가득 찬 경기장은 흡사 한증막(汗蒸幕)처럼 들끓을 테니.


2017년 7월 21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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