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속으로

by 정일원
▲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아스널의 프리시즌 투어 경기장에 나타난 한 남성 / 사진: 미러 갈무리

몰랐던 걸까, 용감했던 걸까. 이유야 어찌 됐든 아찔한 순간임은 분명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아스널'의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혈혈단신 나타난 한 남성을 조명했다. 유럽축구 조금 봤다 하는 팬들이라면 벌써 아스널과 토트넘이라는 이름이 한 문장에 등장한 대목부터 고개를 갸우뚱했을 터.

지난 15일, 아스널과 웨스턴 시드니의 친선경기가 펼쳐진 ANZ 스타디움 앞에서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구너’들은 둥그렇게 한 사람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둘러싸인 남성은 오른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아스널 팬들을 응시했다. 아스널이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한 것을 떠올린다면 필시 조롱의 의미가 담긴 제스처였다. 흥분한 아스널 팬들은 해당 남성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이 남성은 아스널 팬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 사진: 미러 갈무리

결국 이 남성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아스널 팬들의 '화망(火網)'을 벗어났다. 미러 이 남성이 실제로 토트넘의 팬인지, 어떤 의도로 해당 행위를 했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런던을 연고로 둔 아스널과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관계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이른바 ‘북런던 더비’가 있는 날이면 팬들은 물론 지역경찰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주시할 정도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를 알았든, 몰랐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한편, 아스널과 토트넘의 치열한 경쟁의식은 지난 2015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이적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 입단 당시 손흥민은 아스널의 팀 색상이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구단 측으로부터 빨간색 차량을 사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2017년 7월 18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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