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승격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오는 21일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홈에서 무패 기록(14연승)을 세운 토트넘이기에 첼시전도 너끈해 보일 수 있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경기장 신축으로 인해 118년간 정든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나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뉴 웸블리 스타디움(이하 웸블리)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토트넘은 유독 웸블리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AS 모나코,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것은 물론, 유로파리그와 FA컵 탈락의 고배를 마신 장소도 웸블리다.
웸블리에서 치른 지난 10경기에서 토트넘이 단 두 차례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달라진 경기장 면적이다.
토트넘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화이트 하트 레인은 100m x 67m인 반면, 웸블리는 105m x 68m의 면적이다. 상대 진영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해 주도권을 쥐는 토트넘의 전술이 경기장이 넓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화이트 하트 레인보다 큰 경기장에서 더 많은 슈팅과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경기장 면적이 커졌다고 해서 토트넘만 일방적으로 불리한 건 아니다. 웸블리의 105m x 68m는 프리미어리그 측이 경기장 표준규격으로 정한 면적이기 때문.
이미 토트넘 외에 14개 구단이 해당 면적의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트넘이 웸블리에서 치르는 홈경기를 통해 큰 경기장에 적응만 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원정경기 승률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6일 웸블리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유벤투스와의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웸블리 징크스' 혁파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 시즌 토트넘이 넓어진 안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홈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년 8월 16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