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일원 May 26. 2018

손금

사진: pixabay


손금 / 정일원

     

항상 왼편에서

손을 잡는 네가

     

28년째 오른손잡이는

어색한 것이었다

     

생명선 재물선 감정선

두뇌선 결혼선 운명선......

     

오른손의 손금은 후천적

왼손의 손금은 선천적

     

너는 이것이 나의 왼손을

장악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애초에 당신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은

고스란히 악력이 되어 전해졌다

     

 손의 주름이 어낸 현악기는 

태초(太初)의 선율을 토해냈다




[정일원의 MP3] 영화(Movie)를 시로, 시(Poetry)를 삶으로, 삶(3·Life)을 영화로 깨작이는 공간.

매거진의 이전글 시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