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일원 Jun 23. 2018

나무

▲ 사진: maxpixel.net


나무 / 정일원


투명한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휘어진 나무를 그린다는

제주도 어느 한 화가의 모습은


색이 없어도 보려 하는

향이 없어도 맡으려는

태가 없어도 만지려는

예술가의 그 집념은


부끄럼과 불신(不信) 운운하며

뜨거운 마음 전하지 못한

내 회한의 계절을

송두리째 이식(移植)해 놓은 것 만 같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Shif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