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일원 Oct 27. 2018

겨을

사진: pixabay

겨을 / 정일원

가을인지 겨울인지
애매한 이 계절은
꼭 너희를 닮았다

칭칭 싸매기엔 덥고
훌훌 벗어던지기엔 춥고

이럴 땐 네가
감기에 걸려보는 것이다

따라서 콜록이면 그건 사랑
혼자서 콜록이면 그건...

가을인지 겨울인지
애매한 이 계절은
꼭 너희를 닮았다

꽁꽁 얼어붙기엔 뜨겁고
활활 타오르기엔 차갑고

이럴 땐 네가
입김을 불어 보는 것이다

입김이 손등에 닿으면 그건 사랑
입김이 허공에 닿으면 그건......

가을인지 겨울인지
애매한 이 계절에
한 가지 확실한 건

너 못지않게 그 사람
마음도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더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