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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Jul 08. 2019

알리송의 골든 건틀렛


▲ 코파 아메리카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알리송 베커 / 사진: 코파 아메리카 소셜미디어

이쯤 되면 알리송 베커의 골키퍼 장갑은 ‘건틀렛’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알리송이 자신의 골든 건틀렛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 배지를 추가했다.


8일(한국시간) 알리송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코파 아메리카’ 페루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줬지만, 알리송은 대회 내내 단 1골만 내주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는 단연 알리송의 몫이었다.

리버풀의 수문장 알리송은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서 대표팀 동료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비록 맨시티에 승점 1점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총 38경기서 21회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6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FC바르셀로나)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스쿼드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은 알리송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알리송 베커 / 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영국 축구통계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2018-19 시즌(62경기) 알리송이 기록한 클린 시트는 총 36회에 달한다. 반면 알리송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서 허용한 골은 총 36골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알리송은 6680만 파운드(당시 한화 약 986억 원)라는 천문한적인 이적료로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알리송의 몸값을 두고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알리송은 보란 듯이 데뷔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을 유럽 최강팀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골든 글러브를 수집한 알리송은 팀 동료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발롱도르 유력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지난 1963년 레프 야신이 유일하다. 최근에는 2006년과 2014년 잔루이지 부폰과 마누엘 노이어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내친김에 알리송이 발롱도르로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9년 7월 8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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