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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Aug 20. 2019

“페널티킥이 장난이야?” 맨유 레전드 네빌의 분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현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이 폴 포그바의 울버햄튼전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 사진: 맨유 공식 홈페이지

영국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이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 실축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20일(한국시간) 맨유는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번번이 맨유의 발목을 잡았던 울버햄튼은 또다시 홈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맨유 킬러’로서 입지를 다졌다.

맨유는 전반 중반 터진 마시알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네베스에게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포그바의 슈팅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후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누가 페널티킥을 찰 것인지 왜 (거기서) 의논을 하는가?”라고 운을 뗀 뒤 “(피치 위에선) 그러한 논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 페널티킥 키커는 드레싱룸에서 정해져야 한다. 포그바는 지난 12개월간 네 차례나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피치 위에는 리더가 없었고, 그들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첼시와의 개막전서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을 당시 페널티킥을 누가 찰 것인지에 대해 래쉬포드와 마시알이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울버햄튼전에서도 래쉬포드와 포그바가 대화를 나눴고, 래쉬포드가 양보하면서 포그바가 키커로 나서게 됐다.

네빌은 “처음에는 포그바의 행동에 분노했지만, 지난 첼시전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걸 확인하니 당황스럽다”며 “이것은 맨유의 페널티킥이다. 5세 미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하는 축구가 아니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 지난 12개월간 네 차례나 페널티킥을 실축한 폴 포그바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와 래쉬포드 모두 맨유의 페널티킥 키커다. (누가 찰 것인지) 그들에게 달려있다. 페널티킥 키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포그바와 래쉬포드 둘 다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이건 내 거야’라는 자신감이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오늘은 상대 골키퍼의 수비가 좋았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래쉬포드는 “포그바가 차길 원했다. 단순한 상황이다. 그는 여태까지 많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실축하는 것도 페널티킥의 일부다. 나는 지난주 첼시전서 페널티킥을 찼고, 이번 주에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찬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포그바를 지지했다.

맨유의 라이벌 리버풀의 경우 이른바 ‘마누라’ 트리오로 불리는 마네, 피르미누, 살라와 같은 공격수들이 포진해있지만, 페널티킥은 노장인 밀너가 도맡아 찬다. 밀너가 피치 위에 없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를 제외하면 쟁쟁한 공격수들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지 않는다.

네빌이 언급한 것처럼 페널티킥 전담키커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과거 퍼거슨 전 감독의 엄격한 규율 하에서 지도를 받았던 솔샤르 현 맨유 감독이 맨유의 페널티킥 전담키커 논쟁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9년 8월 20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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