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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Feb 17. 2020

‘EPL 50골 돌파’ 토트넘 손흥민이 전한 소감

손흥민, 빌라 상대로 극장골 포함 2골...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


▲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50골 금자탑을 쌓은 토트넘 손흥민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프리미어리그 통산 50골을 돌파한 토트넘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서 펼쳐진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26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짜릿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킥이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세컨볼을 침착하게 문전으로 쇄도해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모우라, 베르흐베인이 빌라 수비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도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레이나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산체스의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으로서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골이었다. 프로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이자,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통산 50, 51번째 득점이었기 때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은 빌라전 골로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50골 금자탑을 쌓은 선수가 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에도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손흥민이었다. 케인(136골)을 비롯해 셰링엄(97골), 데포, 킨(이상 91골), 에릭센(51골)에 이어 구단 역대 6번째로 50골 고지를 밟은 것.

또한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이 ‘93분 34초’에 기록한 빌라전 극장골은 지난 2009년 레넌이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94분 24초’에 넣은 골 이후 가장 늦은 시각에 터진 골로 기록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 TV’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서 50골을 넣었는데, 팀원들과 팬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이 기분을 팬들과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저 나를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내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상대팀 골키퍼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지만, 운이 좋게도 내가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충분히 승리할만한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지난 몇 경기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것은 선수단의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빌라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상승세를 탄 토트넘은 오는 20일(목)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0년 2월 17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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