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명 중 수료 성적 1등
쏘는 건 발 못지않은 ‘명품 손’이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사격 만발은 물론, 수료 성적 1등으로 무사히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했다.
8일 해병대 측은 “손흥민 선수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8일까지 총 3주간 해병대 제9여단서 주관하는 20-1차 보충역 기초군사훈련에 참가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했다”고 밝혔다. 8일 진행된 수료식은 입소식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예방 차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서 지난달 20일 비공개로 입소한 손흥민은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등으로 ‘필승상’을 받았다. 해병대는 우수 훈련병 5명가량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수상자 등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손흥민이 1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격훈련서 10발 중 10발 모두 과녁에 명중한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서도 10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개전투 훈련 때는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고, 열외 없이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해 훈련 교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인 손흥민은 휴식시간에도 타 훈련병들의 사인요청에 응하거나 사진을 찍어줬다는 후문. 함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한 훈련병에 따르면 손흥민은 직접 만든 ‘최강 1소대’ 구호를 외치며 사기를 끌어올렸고, 행군훈련 때는 몸이 불편한 훈련병을 위해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다만 휴식시간에는 ‘축구’ 대신 운동장을 뛰며 체력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의 의무를 예술·체육요원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예술·체육요원은 국위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를 대상으로 군에서 복무하는 대신 사회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예술·체육요원으로서 2년10개월간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영국 현지는 물론, 국내서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강연을 진행하는 등 틈틈이 봉사활동을 수행해왔다.
2020년 5월 8일자 베프리포트 국내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