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이어 토트넘 구단 자체 올해의 상 싹쓸이
손흥민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 모든 상을 휩쓸며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측은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 이후 손흥민에게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올해의 골', '주니어 팬들이 꼽은 올해의 선수상', '공식 서포터즈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총 4개의 트로피를 수여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서 1골 1도움을 기록, 커리어 첫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지난 뉴캐슬과의 36라운드 경기서도 골맛을 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골 10도움으로 지난 2016-17 시즌 세운 14골 6도움 20개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어섰다. 리그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18골 12도움 30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9개) 기록도 갈아치운 손흥민이다.
레스터전 이후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나에겐 큰 업적이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 시즌과는 조금 다르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를 뛰었지만,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에 오실 수 없어서 그 부분이 실망스럽고 슬프다. 하지만 나에겐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수많은 골 중에서 단연 최고의 골은 번리를 상대로 기록한 ‘폭풍 질주’ 골이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홈경기서 자기진영부터 70m가 넘는 거리를 단독 돌파 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당시 8명의 번리 수비수들이 손흥민의 앞을 막아섰지만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이미 손흥민은 번리전 골로 토트넘 팬들이 꼽은 ‘2010년대 최고의 골’,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12월 이달의 골’, 런던풋볼어워즈가 선택한 ‘올해의 골’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 번리전 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정말 아름다운 골이었다. 아직도 잠들기 전에 가끔 돌려 보곤 한다”며 “전에도 말했듯이 그 골에는 운이 조금 따랐다. 경기 후에 보면 아름답고 환상적이지만 당시 골을 넣으러 뛰어가는 과정에선 정말 운이 많이 따랐다. 팬들과 동료들이 없었으면 넣을 수 없었다”며 특유의 겸손함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와의 37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6분 예리한 슈팅으로 저스틴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해리 케인의 2골을 보탠 토트넘은 레스터를 3-0으로 완파하며 6위로 도약,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020년 7월 20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