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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Sep 14. 2020

[WSL] ‘9골’에 울고 웃은 조소현과 지소연

웨스트햄, 아스널에 1-9 대패... 첼시는 브리스톨 9-0 완파

▲ 웨스트햄의 조소현(좌)과 첼시의 지소연이 나란히 WSL 2라운드에서 '9골'에 희비가 갈렸다. / 사진: 웨스트햄, 첼시 위민

잉글랜드 여자축구 1부리그 여자슈퍼리그(WSL)에서 활약 중인 조소현(웨스트햄 위민)과 지소연(첼시 위민)이 ‘9골’에 희비가 갈렸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로드서 펼쳐진 ‘2020-21 WSL’ 아스널 위민과의 2라운드 홈경기서 웨스트햄이 1-9로 대패를 당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소현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4골을 내줬다. 전반 23분 로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준 웨스트햄은 3분 만에 달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전반 34분 주장 플래허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웨스트햄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아스널의 에이스 미데마에게 추가골을 내준 웨스트햄은 이후 리틀, 미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전반전을 1-4로 마쳤다.

아스널의 골잔치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7분 선제골의 주인공 로르트가 포문을 열었고, 2분 뒤 미데마도 한 차례 더 골맛을 봤다. 2골을 넣은 로르트가 2분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막판 윌리엄슨과 풀드의 쐐기골까지 보탠 아스널이 전광판을 9-1로 수놓았다.

웨스트햄의 홈구장에는 734명의 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터라 8골차 홈 대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배가 됐다.

웨스트햄의 비어드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우리는 초반에 경기를 잘 풀었다. 그러나 플래허티가 퇴장을 당했다. 아스널처럼 톱클래스 팀과 경기할 때는 자신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로 2020-21 시즌을 정의 내릴 순 없다. 이번 패배는 몇몇 새로운 선수들에게 좋은 학습이 될 것이다. 결과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지소연의 모습 / 사진: The FA Player 중계화면 갈무리


반면 지소연의 첼시 위민은 영국 런던 킹스매도우서 펼쳐진 브리스톨 시티와의 2라운드 홈경기서 9-0 대승을 거두고 WSL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15분 커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첼시는 전반 31분 지소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미엘다가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첼시는 리우폴츠, 커스버트, 브라이트, 잉글랜드, 찰스, 하르데르, 커까지 무려 9명의 선수가 9골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소연은 후반 36분 스펜스와 교체 아웃됐다.

첼시의 헤이즈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각기 다른 9명의 선수가 1골씩 9골을 넣었다는 건 우리 팀에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0년 9월 14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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