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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준 호 Aug 01. 2024

연결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

1인1책 기획노트

세상에는 알짜인 사람이나 조직, 프로그램이 많다. 이러한 알짜인물이나 조직이 연결될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연결은 그리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가치는 찾아오는 법이다. 최근 일상에서의 연결이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는 현장을 경험했다.      


지난 2022년 이른 봄 은평 불광천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식당사장, 카페 대표, 지역 문화예술인, 활동가, 작가 등이 모였다. 회합의 이유는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지역경제 및 문화예술 활성화’라는 타이틀로 모여 연대 방안을 모색했다. 다소 거창한 주제를 잡긴 했지만 은평크루(EP_CreW)라는 이름도 짓고 한 달에 2회씩 만나 재미난 문화기획을 궁리해 보았다.      


모임이 쉽지 않았다. 각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처음 만나 공동의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것은 한 가족이 모여도 각자 너무 다르듯,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달랐다. 그래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 혼자가 아닌 8명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6월 [불불광광천천천]이란 마켓과 미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8명이 모이면 ‘은행’도 털 수 있다는 농담이 있듯 카페와 식당으로 쌓인 비결로 불광천 대표 음료를 제조했고, 인맥을 연결해 언더그라운드 가수도 초대하고, 모임 내 디자이너의 포스터 및 스티커 제작, 작가의 스토리 작성, 활동가의 불광천 섭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재미난 불광천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재미로 시작한 문화 이벤트는 은평구 평생학습관 동네 배움터로 이어졌다. 1인1책 동네 배움터에서는 ‘불광천 인근 상권같이 활성화해요’를 통해 ‘밀라노 기사식당’ ‘카페 다르크’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함께 동네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은평구청 일자리경제과 팀에서도 나와 머리를 맞대고 민관의 협력방안도 토의하였다.     

또한, 동네배움터에 참여한 위너세프측에서는 동네 배움터 강사였던 두 사람을 포함한 새로운 강좌 ‘성공 맛집 오너 스토리’를 기획해 교육생을 모집중이다.     


처음 은평구 내 각자 떨어져 지냈던 동네 가게 대표와 문화예술인, 활동가와 작가 등이 처음 만나 연결했다. 그 이후 은평크루 모임으로 연결됐고, 다시 동네 배움터, 그리고 ‘성공 맛집 오너 스토리’로 연결됐다. 멤버 중 한 명인 신현일 활동가는 은평구 구의원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연결의 시대이다.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비결을 쌓고 있는 재능과 재원은 많다. 이제는 이 각자를 연결하면 더 큰 시장 파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연결하면 새로운 창조가 이뤄진다. 자신의 정체성과 기록하는 습관을 두근두근 연결하는 심리와 태도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298권을 기획 출판한 필자에게 많은 사람이 질문한다.     


“책은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나요?”     


나는 책쓰기가 두근두근 연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가진 정체성부터 정립해 나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라. 한 단계, 한 단계 기록하고 표현해 나가다 보면 자신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연결하면 연결의 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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