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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Jun 29. 2022

뇌의 코딩 오류로 고통받는 인간들

클루지가 생각을 오염시키는 방법(책 클루지)

진화로부터 시작된 원시적 뇌의 오류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 전부터 진화로부터 거듭해온 진화의 산물입니다. 인간은 뇌 용량의 확장으로 영장류 중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뇌가 현대 사회에서도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수렵, 채집, 사냥 등 생존을 위해 발달되고 판단을 내리도록 진화 한 뇌가 현대사회에 이르러 심각한 오류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결과입니다. 수많은 정보와 다변하는 상황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수많은 결정과 판단을 내려하는 곳이 현대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입력 정보 과잉은 '생존'에 특화되어 있는 우리의 뇌가 원시적인 반사 체계에 의해서 먼저  판단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뇌의 원시적인 판단은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뇌의 코딩, 판단 체계(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

  우리 뇌의 판단 체계는 크게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반사 체계는 원시시대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반사적인 판단이 주를 이루고 있고, 숙고 체계는 우리가 어떠한 상황이나 일에 대해 세밀하게 고려하고 숙고하는 판단 체계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하는 일에 반사 체계가 자동 반사적으로 개입하여, 잘못된 판단을 이끌어 내거나 심지어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우리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했으니, 결국 내가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생각 역시 뇌의 진화로 오류가 생긴 결과입니다. 정확히는 내가 '어떻게' 판단하였는지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뇌의 오류로 인한 반사 체계의 판단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뇌는 '반사체계'의 결론이 먼저 반영되도록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사회에 적합한 판단 체계

 윗글에서 언급한 '생존'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시시대 우리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존이라는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냥을 하고, 채집, 수렵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한 원시적인 판단이 주로 개입했습니다. 심사숙고할 시간 동안 동물들은 도망가고, 굶주림에 노출되는 등의 '생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대 사회에 이르러 인간은 더 이상 '생존'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뇌가 진화되어 숙고 체계에 의해 판단하고 결정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어진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뇌는 아직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반사 체계에 의해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것은 나의 건강이나 외모를 가꾸고 싶어서 내린 숙고 체계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거 한 개만 먹고 안 먹어야겠다'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냉큼 집어먹지요. 이런 사고 과정을 우리는 '클루지'라고 부릅니다. 숙고 체계에 의해 자신이 목표를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내 배고프다는 단순한 반사 체계의 판단에 냉큼 넘어간 꼴이지요. 또 하나를 예로 들면, 오늘 글을 써서 경제적 자유에 한걸음 나아가려는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오늘만 쉬자 너무 힘들다" 병에 걸리거나 죽기 직전의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드는 이 생각은 나의 판단일까요? 아니면 경제적 자유 따위는 관심 없는 그저 생존을 위한 반사 체계의 농간일까요? 나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글을 써야 한다면, 그것을 해야만 목표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우리 뇌의 반사 체계는 어김없이 스스로 클루지를 도출해내도록 만들죠.

클루지 : 세련되지 못하고
엉성한 임시방편의 해결책

 위와 같은 2가지의 예처럼 반사 체계는 나의 숙고 체계에 의한 판단을 금세 해결하려 듭니다. 이는 원시적인 시대와 달리 수많은 상황에 직면하고 결정해야 하는 현대시대에

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겠지요.

 다만, 문제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반드시 숙고 체계로 명확한 판단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래서 성공한 몇몇 사람들은 이 반사 체계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비서를 고용하거나,

뇌를 정리하고 최적화시키죠. 그러곤 숙고 체계를 개입시켜 최고의 판단력을 제공받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결국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위해선 '숙고 체계'에 의한 결정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이 목표를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해결하려 하는 우리의 반사 체계를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나의 판단이 사고의 과정이 없었다면, 그것은 클루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든, 다이어트든, 생활습관 실천이든 숙고 체계에 의한 판단을 내렸다면, 그 행위에 어긋난 모든 생각과 판단들을 제3의 시점에서 바라뵈야

합니다. 내 생각과 판단의 객관화를 연습하고 관찰할 때,

우리는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반사 체계는 쓸모없는 체계인가?

 지금까지 소개된 내용을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반사 체계는 완전히 쓸모없잖아?" 과연 그럴까요? 당연히

반사 체계도 쓸모가 있습니다. 본문을 이해했다면 반사 체계가 제공하는 판단도 생존에 관련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보행자와의 사고가 우려되는 경우, 숙고 체계가 개입한다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사고가 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반사 체계가 개입하게 됨으로써 핸들을 돌려 사고를 면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반사 체계도 우리 일상 속에서 필수적인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결론은 우리는 반사 체계가 사용되어야 하는 상황을 인정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숙고 체계에 의한 우리의 판단이 클루지라는 감염원에 오염되지 않도록 항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목표를 행해야 함에도 하지 않는 핑계는 당신이 원치 않았던 결과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뇌의 최적화와 정리를 통해 오늘의 클루지에 대비합시다.

경제적 자유란 옳은 판단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클루지
글을 써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일 해도 되잖아? 비도 오고.. 너무 피곤해
그냥 핸드폰 할래.. 귀찮아"
몇 분 휴대폰을 끄적거리다가 이내 죄책감을
느끼곤 나의 판단을 점검했다.
옳지 못한 판단이라 생각했고
그 즉시 로봇처럼 시간을 설정하고,
자리를 박차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다.
그리곤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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