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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Jul 05. 2022

생각을 배설하다(1)

뇌 노폐물 배출


글쓰기 참 어렵네!

나는 최근에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자청의 22법칙을 지키면서 스스로

생각의 오류를 경계하고 있으나

오히려 글쓰기는 진전이 없다.

그러다 글이 잘 안써지는 이유를 숙고해보았다.

나는  "하버드 150년 글쓰기 비법"이라는

책의 이론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이론을 신경쓰며 글을 쓰다보니 번번히 막혔다.

책의 저자인 송숙희는

"쓰기 어려운 글일 수록 독자들에게 잘 읽히기 마련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글쓰기 습관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곤욕이 따로 없다 없다.

오히려 지웠다를 반복하며 글쓰기에 대한

집중과 자의지를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나의 클루지와 적당히 타협을 하기로 했다.

글을 쓰되, 가끔은 내 생각의 흐름대로 쓰고 싶은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글을 올리겠다"

라고 스스로 선언했는데,

그 외 주제의 글을 쓰면 내가 오염되거나,

감염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시콜콜한 이유로 글쓰기에 흥미를 잃는다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살을 내주되,

뼈를 취하는 전략를 세웠다.


구체적인 전략 : 2개정도 글을 작성 후에는
내 생각의 흐름대로 아무 글이나 작성하기.

내 목표는 생각의 배설(排泄)의 행위로서

시스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내 머리속을 정리하고,

다시금 새로운 지식의 양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부터다.

내 뇌도 그렇게 정리될 것이다.


생각 배설


- 인간의 본질 -

모든 흔들리는 것들은 흔들리지 않는 것에 수렴한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아가 굳건해야 한다.

자아가 굳건하다는 것은

삶의 원리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삶의 원리는 철학과 심리에 모든것이 녹아있다.

먹고사는데 아무런 쓸모 없는

심리학과 철학이 발전한 이유는

인간은 끊임없이 삶의 이유를 찾으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이유를 찾아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나아가 철학으로 우리의 세계관과 본질을 이해하려 한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나는 철학이란 아주 진부하고

쓸모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의 본질을 이해하려 했다.

왜일까?

성공해서 먹고 살만하니까?

아마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성공의 유무와는 별개로

인간은 본질적 문제로 고통받기 때문에,

고통받는 본질을 이해하고 깨달았을 때

진정한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기에

노력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 돈-

돈은 그 자체로서 '빚'이다.

'본위제'를 잃어버린 신용화폐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나,

신용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유지되고 있다.

노동력의 가치는 점점 희미해져가고

종이쪼가리를 가지고 더 많은 빚을 만들어 낸 사람이

불로소득을 얻어 성공하는 사회가 되었다.

신용화폐는 언제 몰락하게 될까?

엄청난 유동성 공급으로 물가는 고공행진.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몰락의

시기를 정할 수 없음은, 이 시기란 것이

인간의 욕망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 없기에 신용 화폐는 계속 될 것인가?

모르겠다. 예측보단 대응이 더 속 편하리라.


오늘 배설을 해보니 한결 정신이 맑아 진 기분이다.

내일부터 다시 다잡고 하버드 글쓰기 방식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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