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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Aug 13. 2023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말은 틀렸어요.

인지 편향 책을 읽으면서

사람에겐 많은 편향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중에서 아주 인상 깊은 편향은

"확증 편향"이었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신념과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선택적 정보의 취합 편향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삶에 아주 깊숙이

침투해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UFO는 있다고 믿는다면,

이 사람은 UFO와 관련되어 있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UFO가 아니라는 증거는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UFO 영상이 실제인 양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세상에 음모론이 판치는 이유가

이 편향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실제로, 사회 심리학자들이 밝힌 결과에 따르면,

확증편향이 가장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자신이 편향에 빠졌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100분 토론에서 개인적 가치에 미루어 양보해도,

말도 안 되는 궤변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타인이 제시한 객관적 자료를

절대 믿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따른다.

이러한 편향 맹점은 그 사람이 강한 신념을

가졌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해야 할 편향이다.

만약, 주변에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설득하려 해도 소용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물론,  많은 일반인들도 편향에 빠져있다.

다만, 이것을 인지하고 수정하느냐,

수정하지 않느냐에 따라

발전의 확률이 차이가 날 뿐이다.

부, 경제적 원리 등처럼 좋은 쪽으로

확증편향이 일어난 사람의 경우,

오히려 좋지 않나?라고 반문 할 수 있다.

그러나, 편향 맹점은 자신의 경험이나 신념이 옳기에,

타인을 배려하거나 이해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못하지? 멍청한가?"

"역시 난 우월해"

위의 나르시시즘적인 사고 역시 확증 편향의 파편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잘못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 위험하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확증 편향에 빠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것에는 내 신념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깊이 고민해 볼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관광체육부 통계치에 의하면 한국인은

1년에 책 0.7권도 안 읽는다고 한다.

책은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메타 인지를 발전시키는 도구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확증 편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타파하려는 사람이 적다.


따라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고 싶거든

편향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점점 더 편향에 빠진 사람이 많을수록

그것을 역 이용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들은 자신이 편향에 빠진 줄 모르니까.


최근 누칼협, 안물 안궁, 반박 시 네 말이 맞음 등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편향이 깊어지는 것에 대한 메타인지,

그리고 생각하는 능력의 부재로 생겨난 듯한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편향적 사고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보고 싶다.

전혀 다른 장르, 다른 가치관, 삶을 옅보며

그 가운데서 나를 우뚝 세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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