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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Aug 20. 2023

Integrity

자신의 신념, 가치관이 말과 행동으로 유지되는 상태.

나는 Integrity가 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신념, 가치관이 말과 행동으로 유지지는 상태.

나는 이렇게 살지 못했다.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내 가치관과,

그것을 행하는 나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 

세상과 타협했고 나를 세상에 맞춰 살아왔다.

그렇기에 난 정직하였으나, Integrity하지 못했다.


공공장소 입구에서 대놓고 담배 피는 사람들에게

이동해 달라고 말을 전하지 않았다.


부당한 업무지시, 업무 떠넘기기에도

그 문제를 정확히 짚어 항의하지 않았다.


영화관에서 통화를 하는 몰상식한 사람에게

어른이라는 이유로 말을 하지 않았다.


공공시설에서 개망나니처럼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에게,

모욕을 퍼부어주지 않았다.


6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 내 차에 치여죽을뻔한

50대 여성에게 내 분노를 표출해 더 심하게 욕하지 않았다.


그래도 노력은 했다.

가끔 사람들에게 싸가지 없다고,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은 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내 Integrity를 지키기엔,

사회와의 타협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나는 Integrity 하지 않다.


미친놈으로 보여질 용기.

사회 보편적 가치에 어긋난 행동으로,

공공의 이익과 보전에 해를 가하는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언사와 항의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이라고

얘기하면 좋을까?

아직 해답을 찾진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난 공중도덕과 법은 어기지 않고 있다.

그것이 무고한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자

내가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돈이 많으면 Integrity가 생기는건 아니다.

오직 깊은 생각과 고민 떳떳함 가치관 등

많은 요소들을 하나로 엮어 결론을 내 본 사람이,

이 결론을 행동과 말로 실천하는 사람이 Integrity 한

사람이다.


나는 Integrity하고 싶다.

세상에서 내가 되고 싶다.

이기적인 바람따위로 평가 절하 되어지는 가치가 아닌,

고귀하고 순결한 그런 사람으로 세상에 서 있고 싶다.

나는 이 여정을 위해 오늘도 사부작 사부작

내 할 일을 할뿐이다.


오직,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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