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소다 Aug 19. 2023

본연의 내 모습을 아는 사람

친구를 만나다.

오늘 친구를 만났다.

너무 오래 못 봤던 친구여서

서먹할 줄 알았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어제 만난 것처럼 말이 통하는 친구.

그냥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

이것이 친구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친구가 하나둘씩 제 몫을 해낼 때,

우리는 점점 멀어졌다.

그러나 다시 만날 때는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의 친구를 만난다.

그리고, 그대로의 나를 만나게 된다.


오늘은 너무 오랜만에 자유시간을 가졌다.

나는 부모나 가장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 존재했다.

날 이렇게 만들어 준 것은 친구였다.

친구란 내 본연의 모습을

끌어내주는 존재다.


나에겐 이런 친구가 몇 있다.

자주 연락을 못하고,

몇 년 만에 한번 만날까 말까

그러나, 연락이라도 닿으면,

그냥 아무 말 안 해도

편해지는 관계.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친구가 되어보고 싶다.

서로를 벗 삼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앞으로 나의 가족과도 친구가 되고 싶다.

재잘재잘 많은 것을 공유하고

같이 인생을 겪고 보고 싶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나 자신을 찾았다.

취하고 싶은 날이다.

친구와 치킨에 맥주 한잔 하러 가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감정이라는 손님을 맞이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