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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Aug 23. 2023

나의 도피처

행벅.

오늘 30살 넘어 외국 치과의사의 꿈을 이룬

최사랑이라는 의사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중 기억나는 이야기는 힘든 치과 의사 공부기간에

"유튜브를 통해 잠시나마 행복으로 도피했다"라고 한것이다.

이것은 그녀에게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원동력이었고,

이로 인해 치과의사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렇게 30살이 넘은 나이에 치과의사가 되었다.

수많은 역경, 시선, 차별은 그녀에겐 아무 소용없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녀가 경이로웠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삶의 활력이 될만한 도피처가 있나?"라는 생각.


도피처의 사전적 의미는 도망하여 몸을 피하는 곳이다.

무엇으로부터 벗어날까? 현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럼 어디로 벗어나야 할까?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행복으로 도피해야 한다.

나에겐 행복이란 무엇이었을까.

이런 생각으로 이어졌다.


내가 행복하다는 감정을 깊이 생각해 본 건 최근의 일이다.

어느 자기 계발 강의에 나오는 강사의 한마디.

"행복했던 감정을 느낀 일을 적어보세요,

 그게 지금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에요"

한 번도 적어보지 않았던 행복이라는 감정을 적어봤다.

특정 음악을 들을 때, 특정 풍경을 보았을 때,

특정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때, 깨달음을 얻었을 때 등

수많은 행복한 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그동안 불행하다고만 여기고 살았던 내가,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나는 이미 훌륭한 도피처를 가지고 현실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행복의 순간을 누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갈 때 우리는 좌절에 빠진다.

심지어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삶을 끝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괴감에 행복을 잃었다면, 보라!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남이 가지지 못한 시력을 가졌으며,

남이 가지지 못한 시간을 가졌고,

남이 가지지 못한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

그들도 당신과 비교하며 자괴감에 행복을 잃을 수 있다.

끊임없는 굴레 속에서 언제까지 살 텐가.

당신은 이미 행복한 존재인 것을 잊지 말자.


삶은 누구에게나 역경의 연속이다.

각자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결국 인생이란 것은

끝까지 가는 사람이 이긴다.

다만 역경에 빠졌을 때 자신을 구원해 줄 구원투수정도는

있지 않아야겠나?

음악, 운동, 글쓰기, 공예, 영화 보기 등등

자신이 행복한 순간들이 바로 도피처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을 불러온다.

만약, 불행하거나 역경에 빠졌다면 도피해서 행복으로 가자.

그러다 보면 행복이 행복을 불러온다. 끝까지 가게 될 활력을 준다.

당신의 도피처는 어디이며, 무엇인가?



뜻밖의 영상에 많은 것을 깨달은 오늘이다.

도피처란 단어가 나쁘게만 들렸는데,  이젠 오히려 좋아졌다.

역경 속에서 나의 도피처로 도피했다가 행복을 들고 나타나야겠다.

어차피 인생이 고난의 연속이라면, 행복 하나쯤은 괜찮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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