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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Sep 14. 2023

인생과 본질

 오늘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의 엔딩 곡을 찾아서 들었다. 가사는 Hey kid로 시작하는 노래였다. 난 오글거려서 이내 끄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엔딩 곡을 듣게 되었는데 가사에서 많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Don't ever let them get inside your head 
They'll tell you what to do in life instead
of everything you know that you could get
Don't let them guide your life towards regret.
                      Neffex - Ruthless  

가사 중 위 문장이 참 와닿았다. 쉽게 말해서, "남이 하라는 데로 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문장이다. 사실, 문장 자체는 흔하디 흔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이 문장이 나에게 평범하지 않았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버가 말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버는 항상 "본질"을 보라고 전한다. 노래도 들은 김에, 뜬금없이 인생의 본질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봤다. 결론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인생의 본질이란 곧 스스로 결론 내는 것"이었다. 행복도 내가 원하는 행복을, 목표도 내가 만든 목표를, 주식도 내가 결론 낸 주식을 매수할 때 비로소, 인생이라는 명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은 결론 냄으로써 존재하는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어려울 것이 없다. 날기 위해 미리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바보와 같이 살면 안 된다. 그저, 본질과 같이 살아가면 된다. 모든 것을 바라볼 때, 남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결론 내보는 것이다. 결론 내다보면 결국 피라미드의 꼭짓점처럼 단, 하나의 본질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결국, 그 유튜버가 말하는 본질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스스로 결론 낼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는 항상 물고기를 우리에게 내어주진 않았지만, 언제나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능력을 간과하며 살아간다. 전문가의 말을 맹종하며, 권위와 권력 그리고 자격에 대해서는 자신의 판단을 너무나 쉽게 넘겨준다.

도처에 널린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대체한다. 이것은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생각해 보고, 판단해 보자.


오늘은 음악을 듣다가 주저리주저리 인생의 본질에 대해 글을 써 보았다. 내가 느끼는 세상에 대해, 스스로 결론 낸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결론내기를 통해 단 하나의 본질을 깨닫는 날이 오길 바란다. 사실, 본질이라는 주제를 위해 1000자가 넘는 글을 적었으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인지 글이 얽혔다. 그래서 오늘은 다 지우고, 짧게나마 내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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