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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Sep 16. 2023

나를 위해 일어나는 일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난 그동안 이렇게 생각했다."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 거야." 인생이 쉽지 않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유독 나만 힘든 것 같았다. 그래서 대체 왜 내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인생에 대한 질문이 그렇듯, 쉽사리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답을 찾아 헤메고 있을 때 책 어귀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인생의 모든것은 나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날 위해 일어나는 일이다'


이 글을 보았을 때 이상하게도 머리가 청아하게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감옥을 탈출 한 죄인의 해방감이랄까. 나는 그동안 쇠창살로 스스로를 가두고 과거에 일어난 일들에 나를 방치하고 있었다고 느꼈다. 모든 것은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날 위해 일어나는 일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어떤 문제가 생겨도 여유를 조금이나마 바라 볼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요즘 과거에 저지른 잘못된 판단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이 날 위해 일어났다면, 그저 그것을 배울 좋은 경험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나는 예민해서 판단력 조절이 필요한 사람인데, 모든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만약, 내가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에대해 신경쓰다보면 금새 판단력이 흐려져 잘못된 판단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날 위해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이것에 감사하게되고, 불필요한 자극으로 뇌의 판단력을 소모시키지 않을 수 있었다.


인생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과거의 나의 프레임은 세상에 있었고, 현재 나의 프레임은 나에게 있었다. 두 틀의 차이는 세상을 탓하는 창에는 내가 없었고, 내가 되는 창에는 내가 있었다.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내가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다가도 이런 소중한 깨달음을 얻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것 또한 날 위해 일어나는 일이라고 감사하고 행복해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뤄질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모든 것은 날 위해 일어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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