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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Sep 18. 2023

나의 행복한 순간들

이미 누리고 있는 걸.

 23년. 8월 한 달간 매일매일 하루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작성해봤다. 독서모임 챌린지를 통해, 우연히 시작하게 된 행복 찾기 대장정이었다. 행복한 순간들을 써보고 나열해 보니 정말 많았다. 난 내가 불행한 줄만 알고 살았는데, 진짜로 불행하다기보다 나 스스로 불행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무엇이 날 그렇게 불행하게 느끼게 했을까? 바로 나 자신이었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는데도 애써 스스로를 외면하고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독서 모임 챌린지를 통해 나의 행복을 인지했고, 이 순간에 감사할 따름이다. 안 그랬다면 여전히 불행하다며 우울함에 빠져있었을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아래 나열된 행복들이 나의 도피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행복의 순간들과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해 교집합 해보면 일하면서도 즐거운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혹시나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픈 상황에 놓여있다면, 그냥 한번 적어보자. 이것저것 적다 보면 내 소소한 행복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까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고이고이 접어 마음속에 넣어놨다가 가끔 힘이 들 때나 우울할 때 슬쩍 꺼내 미소 지어보자. 행복은 남이 해주는 것도 환경이 주는 것도 아니다. 행복이란 나에게 이미 존재하는 것을 명확히 인지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여러 분들도 언제나 가까이 있지만,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행복을 잡길 바라며 저의 행복한 순간들을 공유합니다.



누군가 내 가치나 노력에 대해 인정해 줄 때 행복했다. 내가 존재한다고 느꼈고, 도파민이 분비됐다.

책을 읽고 지성의 깨달음을 느꼈을 때 행복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소리치고 느낄 때 행복했다.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풍경을 구경하고 여유를 즐길 때 행복했다.

나는 나의 의사결정력에 의해 옳은 판단임이 증명되었을 때 행복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자유롭다고 느꼈으며 행복의 감정을 이끌어 냈다.

나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나 할 위 없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혼자 거닐며 이런저런 사색을 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것에 대해 행복했다.

가족과 미래를 꿈꾸는 대화를 하며 자유와 행복을 느꼈다. 서로 발전 보완되는 이 기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겠고 두렵지만, 한 발짝 앞으로 가 발을 담갔다. 그러자 후련하고 행복했다. 내 호수에 돌을 던지니 오히려 평온해졌다.

무언가 내 행위로 깨끗해지거나 그것이 새것으로 바뀌는 행복이 있을 때 나는 행복해.

명상을 하며 쉼을 선택했을 때, 마음이 평온했다. 평화로움을 느낄 때 행복해졌다.

나는 오늘 무소유에 대해 생각할 때 행복했다. 인생은 오직 옷 한 벌만 가지고 가면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가끔 위로가 필요할 때 스스로에게 위로해주고 싶은 말이다.

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내가 원하는 바대로 설정됐을 때, 되게 행복했다.

내 감정을 이해하고 메커니즘에 따라 분석해볼 때 마음이 평안해졌고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다.

거친 바다를 바라보며, 우레 같은 바람을 맞을 때에도 난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 광활한 바다의 너비처럼 내 마음도 닮아가는 듯했다. 거친 파도는 엉켜버린 내 고민의 실타래들을 같이 데리고 갔다. 이때 나는 세상의 이치와 연결되었다. 행복이 찾아왔다.

마음에 부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매우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마음의 짐이 없기 때문일까?

오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향기가 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었어. 상상만으로 행복해지더라 우리의 미래가 장비빛처럼 빛나게 말이야. 이것도 장비빛 예언 편향인걸 알지만 기분은 좋더라 때론 무지성 편향도 좋은 것 같아

가족과 계획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정말 행복한 감정이 들었어. 오히려 내가 공감받고 이해된다는 사실에 말이야. 내 마음을 당연히 가족이 알리라는 그런 착각은 버리고 공유하고 같이 함께 하려고 해.

친구랑 만나서 아무 생각 없이 밥 먹고 걷고 이야기 나누고 노는 게 행복했다. 예전의 나를 되찾아 살아내는 느낌이어서 그런 것 같다. 행복했다.

스스로 감정을 객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자각했을 때, 되게 뿌듯하고 행복했어. 의사결정력이 향상되고 있는 게 아닐까?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봐야겠어.

하루를 마무리하며 운동으로 끝낼 때, 개운하고 후련했다. 보람찼고 목표를 이루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나중에도 기분이 울적할 때 써봐야겠다.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예측이 들어맞을 때 참 행복했다. 나중에도 무언가 한다는 것에 대해 성취를 느꼈으면 좋겠다.

가족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했다. 웃게 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결국 행복은 가까이 있고, 그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에너지와 민감도를 많이 소비하지만, 추억이 되어 행복을 남긴다. 앞으로도 적절한 휴식과 에너지조절로 행복을 누려야겠다.

하루를 바삐 보냈을 때 보람차고 의지가 북돋아졌다. 아마도, 무언가 한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함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도 이렇게 잘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 원 없이 수다 떨고 원 없이 마시고 놀았다. 너무 행복한 감정에 사로잡혔고 피곤하다는 것도 몰랐다. 힘이 들 땐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보자.

아무 일 없이 주말을 보내보고 드라이브 다녀온 오늘 참 좋았다. 소소한 행복이란 이런 걸까? 가끔은 이런 사소한 것이 행복한 감정이 든다. 감사하다.

나는 필요한 물건을 사고 그것을 사용할 때 대단한 만족감을 느꼈다. 아마도 필요성이라는 것에 소유에 대한 만족이 더해져서 이지 않을까? 그래도 오랜 기간 알아보고 사서 만족한다.

오늘 창업에 대해 꿈꾸면서 참 행복했다. 아마도, 뭔가 이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아무튼 이런 기분을 느끼도록 환경 설정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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