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알바일기

알바 일기 - 2

새벽부터 분비는 지하철

by 지금은 딴짓 중

‘내일 알바 첫날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 매일 자정 넘게 자다가 알바 때문에 저녁 10시에 잠을 청했다.


익숙하지 않은 행동에 내 몸이 쉽게 반응할리 만무했다. 그렇게 한 시간정도 뒤척인 뒤 잠이 들었다.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나를 깨웠다. 나는 새벽 5시에일어났다.


‘미라클 모닝 별거 아니구나. 새벽에 일어나는 알바를 구하면 바로 되는구나’


새벽공기를 마시며 힘찬 발걸음으로 지하철로 걸어갔다. 아직 공기는 후텁지근했다. 올해는 여름이 여느때보다 오래 머두는 것 같았다.


지하철 플랫폼에 들어선 나는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내가 사는 곳은 지하철 거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이 새벽에 이곳에서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하철 역에 들어서자 지하철은 앉을 자리가 없었다. 지금은 출근시간이 아니라 새벽 6시가 조금 지났을 뿐이다. 조조할인이 붙는

시간이락고…


더 놀라운 사실은 새벽 일찍부터 지하철을 타는 사람 대부분 50-60대 분들이었다. 50대도 젊어보였고 나는 이들에 비하면 너무나 어렸다.


관리나 청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일찍 출근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른아침부터 돈을 벌기위해 움직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꾸미지 않았고 복장은 작업복이라 불리는 약간해지고 편해보이는, 막 입어도 되는 옷을 입고 있었다. 옷차림으로 보아 나처럼 최저임금 비슷하게 받고 일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게으른 것과 가난은 별개구나‘


우리 사회는 흔히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렇다는 이론아닌 이론을 들먹인다. 그러나 새벽에 내가 본 광경은 전혀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부지런하다. 그러나 부지런함에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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