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하루
새벽 5시 ‘오케이 구글’이 일어나라는 알람을 알린다. 동시에 아이폰 알람도 울리고 아이폰 알람에 자동화를 걸어놓은 유튜브 뮤직도 켜진다.
아직 깜깜한 새벽 5시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기지개를 크게 한번 켜고 물 한잔 마신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이렇게 하면 몸이 움직일 상태, 즉 워밍업이 된다고 한다.
세수를 하고 나와 창문을 열고 이불을 깔끔하게 정돈한다. 옷을 입고 두유와 빵 한조각으로 아침을 먹는다.
‘누군가 나의 아침 루틴을 듣는다면 참 고상해 보인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기상 시간은 2시간 30분 앞당겨졌고 생각보다 취침을 일찍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체질상 새벽에 일찍 기상하는 것이 안 맞는지 잠이 쉽게 깨지 않는다.
아침 역시 본래 먹지 않았다. 아침엔 빈속이 편했다. 그러나 육체 노동을 하다보니 아침에 조금이라도 먹지 않으면 몸이 너무나 고되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뒤 일하는 곳에 출입 가능한 임시 사원증, 박스를 개봉할 칼, 장갑, 마스크 그리고 커피를 챙긴다. 전날 내려놓은 커피를 텀블러에 챙기거나 PET로 된 가장 싼 커피를 인테넷으로 주문하고 그것을 챙겨간다.
커피는 삶의 원동력. 잠을 깨우거나 무기력한 몸을 다독이는데 이만한 것이 없다.
5시 50분쯤 지하철을 탄다. 조조할인 가능하다. 2번 환승을 하고 일터인 강남역에 도착한다. 이미 날은 밝았다.
내가 스낵과 음료를 진열하는 회사는 본관 별관으로두곳에 사무실이 나뉘어져있었다. 오전 7시 별관에 도착하여 편의점급 탕비실의 음료와 스낵을 진열한다. 진열 후 수 많은 배송 박스를 정리하여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배송된 물량을 발주한다. 최대 3시간정도 소요된다.
별관의 업무를 마치고 본관으로 이동한다. 버스타면내 사비가 들어가니 걸어간다.
이동시간 10-15분 정도 소요.
10시 쯤 본관 도착.
본관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배송된
제품 언박싱, 진열, 수량체크, 박스정리, 다음날 물량발주.
오후12시. 나의 알바 하루가 마무리된다. 일을 끝내고 나오면 강남역엔 점심을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점심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표정이좋다.
나도 배가 고프다. 많이 고프다.
#새벽기상 #하드코어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