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와 함께하는 기획과 구상
세 번째 저서, <딜레마의 편지>와 관련해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들 -
1. [딜레마의 편지, 출간 기념 전시회]
'그림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디자이너와 함께 책 안에 들어갈 그림을 기획할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첫째, 약간은 스산하고 처연한 정서를 전달해 줄 것.
둘째, 독자가 그림을 통해 더욱 다양한 해석과 상상,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훌륭한 디자이너 덕분에, 책 안에 각 편지별로 2개씩의 꽤 만족스러운 일러스트를 반영할 수 있었고 책에 있는 그림을 실제 전시하여 북토크와 전시회, 그 어디 즈음의 이벤트를 기획하기로 하였다. 실제 전시회처럼 초대장을 만들 생각이고, 참가자 등록 신청 페이지도 필요할 것 같다. 운영방식은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온+오프)를 고려 중인데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오프라인은 제한된 인원만을 초대하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초청 드려야 할 듯싶다. 출판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서점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전시회는 미술관에서 도슨트가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것처럼, 내가 도슨트가 되어 그림의 의도와 배경을 설명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모든 그림이 본문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그림을 설명드리면 책의 주요 메시지가 대략적으로 전달될 것 같다.
2. [딜레마의 편지, 워크숍 프로그램 기획]
책의 내용과 사례로 개인과 조직의 선택과 결정을 논의할 수 있는 '워크숍'을 기획한다. 딜레마의 편지는 나 역시 답을 알지는 못한다. 그저 참가자분들의 생각이 확장되고 새로운 길로 연결될 수 있게 동참하고 도움을 주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길을 어떻게 내야 할지, 어떤 도구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다. 단순한 강의 위주의 과정이 아니라 읽고, 나누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발견하고, 깨닫는 인식과 발견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싶다. 워크숍에서 나눌 주제와 질문, 참가자들 간 상호 교류를 이끌어 줄 도구가 개발되어야 한다.
3. [딜레마의 편지, 토론회 기획]
책의 내용과 본문에 등장하는 질문으로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구상 중이다. '딜레마의 편지' 책의 느낌에 어울리게 아주 늦은 밤 시간에 토론회를 진행하면 어떨까. 밤 11나 12시에 이루어지는 토론회. 악마 딜레마가 우리의 사고와 생각을 훼방 놓고 그럴듯한 유혹으로 왜곡된 선택의 길로 이끌 것 같은 시간, 늦은 시간 희미한 촛불을 배경으로 사색과 영감이 넘치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
녹음이 짙어지는 봄, 그리고 초 여름밤에 어떤 사람들과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까. 딜레마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우리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게 될까.
기분 좋은 분주함이 서두름이 되지 않도록,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