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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Jun 06. 2022

동네 작은 책방에서 맥주와 그림, 조직문화 이야기를-

딜레마의 편지 북토크, <기괴하고 을씨년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회고 

사당동 동네 책방 <지금의 세상>에서 진행된 '딜레마의 편지 ' 북토크, <기괴하고 을씨년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오프라인 현장 참가자 10분, 그리고 동시에 유튜브 스트리밍으로도 참가자분들을 만났다. 



책방에 직접 방문하시는 참가자분들을 위해 '딜레마의 편지 엽서'도 준비했고- 



이 엽서엔 아래와 같은 질문이 담겨있고, 북토크 마지막 즈음에 참가자들이 엽서에 작성한 경험과 질문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디자이너 S가 준비해 준 그림 이야기 - 


딜레마의 편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있었던 고민과 시행착오, 가장 마음이 가는 작업물 등을 지금까지의 기록물을 잘 정리해서 발표해 주었다. (S가 행사 스케치 사진을 찍어준 탓에, 아쉽게도 S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네ㅠ) 



그림에 대한 소개는 1부와 2부의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것을 선정했고, 그에 따라 낭독을 하는 글도 서로 다른 글을 선택하게 되었다.



딜레마의 편지, 저자 낭독 시간 - 

초등학교 때 학급에서 선생님이 시켜 교과서를 읽은 것 외에, 남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책을 대신해 읽어준 경험은 처음. 나의 목소리와 딜레마의 편지 내용이 참가자분들께 어떻게 전달되었을지 궁금하다.



1부 스페셜 게스트, 수지와 함께한 토크 - 

나와 예전에 네이버에서 함께 일했던 수지는 이후 구글, 카카오, 틱톡을 거쳐 지금은 모 스타트업의 마케팅 리더로 일을 하고 있다. '프로이직러'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직장 선택의 기준과 원칙, 각 회사에서 경험한 직장 생활의 딜레마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항상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수지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2부 스페셜 게스트, 찰리님 - 



이노션을 거쳐 현재는 디블렌트라는 광고 회사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계신 찰리님, <기획은 2형식이다>의 저자이시기도 하다. 


찰리님과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찰리님이 쓰신 <기획은 2형식이다>를 읽고 너무나 깜짝 놀랐다. 내가 머릿속으로 암묵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기획에 대한 모든 생각을 누가 먼저 이미 책으로 기록해놓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 생각과 철학이 나와 너무 일치하다고 느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무턱대고 찰리님께 연락을 해 한번 만나기를 청했다. 강남역 근처 커피빈에서 두 남자가 처음 만나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는... 이후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이가 되어 서로 건강한 성장의 자극과 도전, 영감을 주고받고 있다. 



그러고 보니, 수지도 그렇고 찰리님도 그렇고,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에 비해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만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항상 대화에 깊이 빠져 핸드폰으로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북토크 덕분에 두 분과 귀한 투샷을 건졌다. 



이렇게, 

'도슨트 + 낭독회 + 토크쇼' 가 있는 종합선물세트였던 북토크가 마무리되었고 - 



동네 작은 책방에서 그림 이야기와 함께, 각기 다른 게스트를 모시고 사람들과 함께 맥주 한잔하며 책 이야기를 하자 - 는 나의 기획은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공간이 다소 협소했지만 그래도 아늑했고, 흐릿한 날씨도 오히려 딜레마의 편지를 나누기에 어울리는 날씨라 마음에 들었다. (찰리님과는 오히려 비가 거세게 왔으면 좋았겠다고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우린 컨셉충이라며...) 



다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유튜브 스트리밍 상에서의 음향이 좀 더 깨끗하고 자료 화면 송출도 함께 되었으면 좋았겠다. 협소한 공간과 제한된 자원으로 이번에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다음에는 이 부분까지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는 2시간이 꽤 타이트하게 느껴졌다. 때문에 참가자분들과 더 자연스러운 소통이 아쉬웠다. 도슨트 + 낭독회 + 토크쇼, 거기에다가 Mini Lecture까지 여러 가지를 시도해서 변주에 의해 다루는 내용이 조금씩 달라 지루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조금 더 자연스럽고 느슨한 분위기에서 참가자분들과의 질문과 대화 중심으로 나누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온 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정성'과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까다로운 저자의 철학과 취향에 맞추어 주시느라 애써주신 출판사 스텝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 삶의 대부분이 그렇듯, 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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