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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Jan 12. 2023

무엇이 좋은 직업인가

직업에 대한 단상

최근에 '직업'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다. 


직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 

직업은 우리의 삶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까? 

좋은 직업의 기준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좋은 직업은 타인에게도 과연 좋은 직업일까? 그렇지 않다면, 그 차이는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어도 여전히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직업의 특성은 무엇일까? 


나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내용이고, 나의 정체성을 만들며 타인에게 나를 전달하는 중요한 소재이자, 타인과 관계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만드는 것 - '직업'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삶의 목적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여정이기도 하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 덕택에 유퀴즈에 출연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선생님의 영상을 보았다. 


매번 유가족을 상담할 때마다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며 자신이 특정한 단어를 뱉어도 되는지, 이 찰나에 숨을 크게 쉬어도 되는지까지 살핀다는 그에게서,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경건함과 숭고함이 느껴졌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의 마음, 무거운 책임을 떠안고 무너져 내릴 법한데도 되려 사명감과 진정성으로 가득 찬 마음이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출연자의 모습에 영상을 보면서 눈앞이 흐려졌다. 


https://youtu.be/uIdVPMf3nYs



무엇이 좋은 직업인지, 아직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의 모든 직업이라고 할만한 것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도움을 주는 일은 누군가의 일이 잘 되도록 힘을 보태는 일이다. 내가 누군가의 일이 잘 되도록 힘을 보태면,

나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의 일이 잘 되도록 힘을 보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렇게 사람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기대어 살아간다. 


성경에서는 인간의 원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죗값이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죄로부터 시작한 직업은 실은 어쩌면, 서로가 돕고 기대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라는 신의 '감추어둔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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