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셔티브에 대한 두 번째 썰
우리는 회사에서 종종 “OO님, 이 업무는 이제부터 OO님이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가지고 진행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일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니셔티브는 흔히 무언가를 선도하고 주도하는 상황에 쓰이는 단어입니다. 저는 이것이 일하는 장면에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말하는 ‘권한’은 결정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를 뜻하죠. 바로 이 권한의 확장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부여받았다면, 기존의 역할보다 더 확장된 책임을 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면 역할 중심점이 이동하고, 그 중심을 기준으로 영향력의 원이 더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 원의 크기는 영향력의 범위를 의미합니다) 즉, 프로젝트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역할 중심이 설정되고, 이를 축으로 자신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담당자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됩니다. 또한 확장된 영향력은 이전보다 더 큰 자율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이처럼, 조직 내 개인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현재 자신의 위치보다 조금 더 무거운 (즉, 도전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고 (역할 중심점 이동),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경험(기존보다 더 큰 영향력 구축)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회사에서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호한 문제에 대한 나름의 재정의’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는 것은 그저 문제의 정답을 찾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관점으로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결 경로를 설정하며 그 방향으로 주체적으로 밀고 나아가는 것이죠. 자신이 직접 문제해결의 경로를 결정하고 선택하여 이끌어 나가는 경험, 즉 이니셔티브를 발휘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리드해 본 경험은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문제해결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더 큰 영향력을 갖추게 합니다.
# 관련 포스팅 : 이니셔티브에 대한 첫 번째 썰 (내 브런치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조회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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