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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다니는 사람이 보이는 증상

나의 내면 세계 점검하기

by 브랜딩인가HR인가

1. 쫓겨다니는 사람은 오직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에만 만족감을 느낀다.

성장 과정의 어떤 지점에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세계에 대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업적을 쌓는 것 뿐임을 발견한다.


2. 쫓겨다니는 사람은 성취를 표시하는 상징에 집착한다.

그는 권력이라는 개념을 늘 의식하고 그것을 소유하여 행사하기 위해 애쓴다. 이는 직함, 사무실의 크기와 위치, 직위, 특권 등과 같이 신분을 상징하는 것에 민감할 것임을 의미한다.


3. 쫓겨다니는 사람은 보통 고삐 풀린 팽창욕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가장 크고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들에게는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성취를 음미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다.


4. 쫓겨다니는 사람은 온전한 인격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성공과 성취에 골몰에 있기 때문에 내면의 인격이 외적인 활동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 자문해 볼 시간조차 없다. 대개는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간격이 점차 벌어지기 일쑤며, 인격의 붕괴가 따르곤 한다.


5. 쫓겨다니는 사람은 대인 관계 기술을 닦는 데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이 기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사람보다 프로그램, 과업, 업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6. 쫓겨다니는 사람은 보통 경쟁심이 강하다.

그들은 모든 일을 승패를 가르는 게임으로 본다. 승리는 자신이 옳고 귀하고 중요한 인물임을 중명할 뿐더러 그렇게 인정받고 싶은 절실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7. 쫓겨다니는 사람은 화산처럼 격렬한 분노를 품고 있다.

사람들이 자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어떤 문제에 대한 다른 안을 내거나, 혹은 비판의 빛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분노가 언제라도 격발될 수 있다.


8. 쫓겨다니는 사람은 대개 비정상적으로 바쁘고, 노는 것을 싫어하고, 영적 성찰을 피한다.

그들은 보통 너무 바빠서 부부, 가족, 친구와의 일상적인 관계 그리고 그들 자신과의 관계마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더 많은 회의에 참석하고 더 많은 자료를 연구하고 더 많은 일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바쁜 사람이라는 평판이야말로 성공의 상징이나 중요 인사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참고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 고든 맥도날드]



전 직장에서 쫓겨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니, 실은 나 역시 쫓겨 다니는 삶을 살아왔다.


쫓겨 다니는 사람이 많은 조직의 특징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지 못하게 된다. 쫓겨 다니는 이가 리더라면 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 하게 된다. 여기저기 부딪히며 처리되지 않은 충동과 감정은 이내 서로에게 그 책임이 전가되기도 한다. 쫓겨 다니는 이 중에는 어떤 일이든 해내고야 말겠다는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은데, 그 과정에서 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 그 밑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은 '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 죽을 맛이지만, 그는 일을 틀림없이 끝장내는 성격이긴 해' 라는 식으로 평한다. 그리고는 지치고 혹사당하여 환멸을 느낀 채 하나 둘 떠나게 된다.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쫓겨다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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