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출신 HRD 담당자가 아이돌 데뷔조를 코칭하는 방식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모 엔터테인먼트사의 요청으로 데뷔를 코앞에 둔 아이돌 그룹의 팀빌딩 워크숍을 진행하게 된 것.
멤버들끼리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끈끈해지는 것은 기본. 더 나아가 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원하는 스태프분들과도 '원 팀(One Team)'으로 연결되는 것이 이번 과정의 핵심 목표다.
흥미로운 건, 이 그룹의 세계관이다.
'다양한 자아들이 모여 비로소 나다움을 완성해 간다'는 컨셉이라니... 평소 내가 강조해 온 '자기다움과 우리다움의 시너지'와 소름 돋게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과정명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지었다.
[자기다움에서 우리다움으로 : Artist Identity & Team Synergy]
단발성 교육으로 끝내긴 아쉬워, 크게 두 번의 세션과 그 사이를 잇는 '중간 미션'으로 빌드업을 짰다. 1차에서 인지하고, 중간 미션을 통해 실전에서 경험하고, 2차에서 그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부딪혀보는 구조.
[Session 1. 나와 너를 해석하는 법]
첫 시간에는 자기 인식과 다름의 수용을 다룬다.
-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 내면 상태의 갭
-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만들어지는 원리
- 9가지 페르소나 각 페르소나 특성, 욕구와 동기 파악하기
- 나의 욕망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왜곡되는 방식 이해하기
- 관계에서 나의 에고가 커질 때 나타나는 현상 파악하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이지만, 재미있는 진단을 곁들여 10대, 20대 멤버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돌 생태계 언어로 콘텐츠를 싹 재구성했다. (이럴 때 하이브에서의 경험이 참 요긴하게 쓰인다. 사실 그 커리어 덕분에 들어온 의뢰겠지만 ㅎㅎ)
[Session 2. 솔직함이 안전한 팀 만들기]
두 번째 시간에는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눈다.
- 강점 기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피드백 나누기
-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난 피드백 전달과 수용 경험하기
- 팀 안에서 심리적안전감 구축하기
- 팀 안에서의 소통 방식과 그라운드룰 공유하기
이 과정을 통해서 바라는 건-
- 팀 안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게 아니라, '아, 이건 누가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내면의 주파수가 다르게 조율되어 있구나'라고 쿨하게 인지하는 '내성'이 생기는 것.
-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전감을 바탕으로, '우리 팀에서는 솔직하게 말해도 안전해'라는 믿음이 생기길.
그래서 데뷔 준비라는 거친 파도를 함께 넘을 수 있는 단단한 힘이 길러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