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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Dec 30. 2019

내부 브랜딩의 판단 기준, 효율성과 영향력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브랜딩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인터널브랜딩 활동의 방향은 개인과 조직의 인식 단계를 성숙의 단계로 만드는 것입니다. 



개인과 조직이 특정한 가치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설정하고 책임을 감당해 나가는 것이 성숙의 단계 라고 한다면 이는 ‘영향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개인과 조직이 각자 가지고 있는 영향력의 세기와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를 깊이 있게 인지하는 것입니다.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가 서로 영향력을 주고 받는 과정과 영향력이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다시 개인과 조직의 역할을 정립해나가는 것입니다. 



영향력을 고려하여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매우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우리 사회와 조직에서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어떠한 의사결정을 할 때 본능적으로 ‘영향력’보다는 ‘효율성’을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일이 종료된 후의 결과물과 성과가 투자 대비 얼마나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한정된 자원으로 돌아오는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를 고민합니다. 



즉, 의사결정에 대해 소위 ‘가성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즉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일상 생활의 작은 물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인터넷에 최저가를 검색하고, 마트에서는 g당 가격을 확인하며, 구입 이후에도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다시 말하면 효율적이었는지, 끊임없이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회사나 학교와 같은 조직에서도 올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는지가 내년도 예산 수립 시에 중요한 근거와 명분이 되며, 담당자의 능력과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지요. 



이처럼, ‘효율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숫자’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가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하였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였다, 효율적으로 사람을 채용하였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실제 회계 장부를 통해 확인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머릿속의 장부 상에서 특정 논리 또는 비교 집단과의 대조를 통해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계 장부상에 반영되지 못하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브랜드의 파워, 사람의 능력, 변화의 정도 등은 우리가 분명히 체험하고 이야기하지만, 숫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개념들이지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에너지, 

즉 ‘영향력’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힘’입니다. 

효율성이 ‘숫자’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한다면 

영향력은 ‘가치’에 근거한 판단입니다.



지금 당장 가성비가 떨어지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의사결정이 추후 이를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되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추진하고 밀고 나가야 되겠지요. 



그렇다면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한 ‘가치 판단’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가치 판단을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효율성이 높은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가치 판단은 끊임없는 탐색 과정과 지속적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 공유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브랜딩을 하는 사람은 정체성을 정립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가치’를 이야기 하지요. 그리고 구하고자 하는 것은 가치를 통한 ‘영향력’입니다.




_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브랜딩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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