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데
외롭고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당장에 할 말은 많은데
묵묵히 들어줄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고,
아무런 설명 없이 기대고 싶은데
조용히 어깨를 빌려줄 사람도 마땅치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홀로 세상에 태어나
그 세상을 떠나는 순간마저 가벼울 터이니
혼자라는 느낌 자체가 이상할 건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채우는 수많은 인연들에 익숙해져
가끔 심연에 가라앉았던 외로움을 느끼는 상태가
그저 낯설고 어색해지는 건 아닐까도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는 느낌이 꽤 슬프고 허전할 때가
우리에게는 더러 있습니다.
기왕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땐
시간이라도 내 편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외로움의 주범은 사람이 아니라 시간일 수 있습니다.
어수선한 관계로 가득한 일상은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시간을 빼앗기도 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를 주고
혼자 써 내려가는 일기에는 훨씬 더 솔직한 오늘의 내가 삽니다.
그동안 혼자라 허전했던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들 틈에 있어 그러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일부러라도 혼자가 되어
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