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에 대한 세상의 흔한 편견.
'외동이들은 사회성 부족하고 외로움 많이 타서 안돼.
둘은 있어야 지들끼리 놀며 경쟁하며 자란다.'
이런 말들로 주변에서 둘째 압박을 해 올 때도
전혀 흔들림이 없던 내가
놀이터에서 많은 아이들 틈에서
혼자 노는 아이를 볼 때 둘째 생각을 가끔 한다.
하지만 생각을 깊이하다 보면 결론은 언제나
'사서 고생하지 말자'
'자식은 욕심이다'
외동이를 키우는 친구와 둘째 얘기를 하다가
내 딴에는 위로 해 줄 요량으로
전혀 위로가 안 된단다.
친구는 송혜교는 12남매로 태어났어도
잘 됐을거라며 나의 위로를 묵살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외동인 것을 알고
꽤 위로가 되던데,
행복한 외동 인명사전을 만들어
이 땅 위에 모든 외동 부모들에게 희망을 전하자.
그런데 정작 무라카미 하루키는
외동이로 행복할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왜
아이를 갖지 않았을까?
남편 친구 외동이는 결혼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아이를 갖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