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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온천비젠 목욕 후기

웅장한 북한산 전경

by 럭키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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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운 천연온천인 북한산온천비젠.

가는 길에 북한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북한산온천비젠은 지하 972m 천연온천수다.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P.H 8.5 약알칼리성을 띤다.

김광호 박사님께서 좋은 약재로 조제한

김광호탕(약재탕)이 있는데

피부와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북한산온천비젠 영업시간

화 ~ 일 06:00 ~ 21: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평일 성인 1.2만원

주말 공휴일 성인 1.3만

12개월 ~ 미취학아동 8천원

세신 전신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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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백화사 정류장에 내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북한산온천비젠까지 1km 걸어가야 한다.

웅장한 북한산이 눈앞에 두둥!

산의 기운이 느껴진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린다.

눈까지 쌓여 상남자의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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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지 않아

걸어가는 길도 상쾌했다.

강은 하얗게 얼었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겨울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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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무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줄기는 자작나무, 잎은 소나무인 희안한 나무를 봤다.

유전자를 조작했나?

아님 이런 나무가 원래 있었나?

얼굴은 새, 몸은 돼지인 희귀한 생물 같다.

찾아보니 백송이라는 소나무의 한 종류다.

몰랐던 것도 소소하게 알아가는 뚜벅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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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순 산의 풍경이다.

나무가지 끝이 폭신폭신해지는 게

눈으로도 느껴진다.

북한산에 오르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온천이 솟다니 축복 받은 땅이다.

북한산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온천비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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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낡은 온천 글씨가 반갑다.

고양이가 마중 나와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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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온천공의 수질 분석표

P.H 8.5 약알칼리성이다.

그렇담, 때가 잘 밀리겠는데...

목욕비 결재를 한 후 여탕은

손님이 직접 수건을 챙겨서 가야한다.

나는 입욕권만 받고 올라갔는데

여탕에서도 수건을 안 주길래,

직원에게 밑에서 수건을 안 받았다고 하니

손님이 직접 챙겨 오셔야 한다고 했다.

대부분 목욕탕은 계산 후

손님에게 수건을 건네주는데

이 곳은 여성 손님이 직접 챙겨야 한다.

남탕은 수건이 쌓여 있어서 챙기지 않아도 된다.


북한산온천비젠 여탕구조도


온천 목욕탕은 아담했다.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좌식샤워기가 대부분 점유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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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 40도

열탕 43도

냉탕 차갑지 않음

입식샤워기 7개

좌식샤워기 28개

김광호탕 약초탕 제트스파가 나온다.

물은 갈색이고 약초 냄새가 폴폴 난다.

제트스파가 3대라 배려 있게 사용하기.

황토사우나 땀이 잘 나왔다.

세신 전신 3만원

알비누 곳곳에 비치

출입구에 치약 비치

온천물이 미끌미끌한데

약알칼리성이라 때가 잘 밀렸다.

목욕탕 다녀온지 3일째인데

때가 3일 전만큼 나왔다.

때는 왜 이렇게 부지런히 일하는거야?

씻는 중에도 물이 미끌거려서

'여기는 온천'을 상기시켜 주었다.

최근 천연온천만 다녀서 그런가

딱딱하고 갈라진 뒤꿈치가

깐 계란처럼 맨들맨들해졌다.

때수건으로 살살 문질러 주고

풋크림만 발라줘도 금방 좋아진다.

근처 버스정류장 이름도 백화사고

근처에 절이 몇 곳 있어서 그런가

비구니 스님을 두 분이나 보았다.

면도기?로 머리털도 미셨다.

아랫쪽은 안 미셨다.

나도 한때 비너스면도기 가지고 다니면서

겨드랑이털, 다리털, 팔털, 얼굴털,

엄지발가락털, 기타 등등 털을 밀었다.

현재는 여름에만 다리털을 밀고 있다.

온천마다 특색이 있는 게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그림처럼 온탕 테두리에

엉덩이 깔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온천에서는 저 곳은 머리를 두는 곳이라

발이나 엉덩이 등 다른 신체 부위를

올리면 안 된다고 한다.

일본 온천에 갔다가

모르고 저기에 발 디뎠다가

일본 아줌마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메다다메!"

소리칠지 모른다.

[탈의실 풍경]

드라이기 유료

아르드포 스킨로션


2시간 정도 씻고 나왔다.

5시 반인데 환하다.

동지가 한참 지나서

해가 많이 길어졌다.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갔다.

마을이 왜이리 평화로워 보이는거야?

내 마음이 평화로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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