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이 되고 부터
월세 5년, 전세 5년 등 도합 10년을 넘게 남의 집 살이를 했다. 이래저래 크고 작은 불편함도 많았고 설움도 있었다.
그저 복잡한 생각이 없었던 20대에는 그런가보다 했고,
사회 초년생의 바쁨과 어지러움에 보금자리의 필요성은 뒷전이었다. 취업과 업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속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2020년 집값이 폭등에 폭등을 거듭해 거의 꼭대기가 된 듯했다. 5년정도 산 좁디 좁은 전셋집에 지쳐갈 때 쯤, 갑자기 집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
결혼하고 집 사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과 무지로 보낸 20대 30대 초반... 이후, 혼자가 되고 계속 남의 집 살이를 하면서 어느샌가 나의 현실은 남들이 말하는 바로 '벼락거지'였다.(이 표현은 이제 쓰지않겠다. 별로여도 너무 별로다.)
그러나 생각만하고 실천은 안하는 게으름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손품만 팔다가 또 혼자만의 변명과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 하며 '그래 다 이렇게 사는데' '난 바빠서 못 하는거야' 이러면서 또 몇 달을 버렸다...
위기감이 느껴졌다.
낡디 낡은 오피스텔에 지치고, 관리비만 올려대는 집주인데 지치고...짐은 터져만가는데 코로나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손바닥 만한 원룸 방이 점점 나를 죄어왔다. 우울감이 심해졌다.
'아파트를 보러 다녀야겠다'
그냥만 봐도 너무 많이 올라있었다. 뭐했나 싶었다.
연일 집값 폭등 뉴스와 부동산, 투자를 잘 모르던 내가 봐도 정부 정책은 너무 엉망이었다.
그러나 계속 자책과 후회만 하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부동산에 연락해서 아파트를 보러 다녔다.
매도자 우위 시장이 너무 심해서 볼수 있는 집이 하루에 1~2개 였다.
그마저도 강남, 신축, 대단지, 호재 있는 곳 등 폭등한 아파트들은 내가 볼 수 조차 없었다.
'이것이 현실이었구나'
'더 늦으면 안되겠구나'
서울 혼자 살이 30대,
아무것도 모르다가 갑자기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2020년 추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