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달이야

반짝이는 별을 지키는 은은한 달빛

by 자애

엄마 뱃속에 있다가 나온 너라서 그런지, 엄마에겐 반짝이는 너를 내가 품었던 빛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너는 너대로의 빛을 내고

나는 나대로의 빛을 내면서

예서 바라보기엔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몇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달과 별처럼.

너와 나의 따듯한 거리는 어느 만큼 일까.


7살이지만 유독 네가 my area, my space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유치원에서 자기 자리를 넘어서 너의 자리를 넘어오는 아이에게 자기 구역을 주장하기도 하고,

어디서 들은 말인지 엄마가 너무 가까이에 있다며 더욱 사랑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내게 하던 너를 보며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그런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기도 했지.


점점 커가면서 너만의 너를 찾아갈 너에게.

엄마는 옆에서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싶어.


초승달로 보일 때에도,

그믐달로 보일 때에도,

반달로 보일 때에도,

사실은 항상 온전한 보름달인 것처럼.

엄마가 밉게 보여도, 원망스러울 때에도,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보름달이란다.


7살을 지나가는 나의 사랑하는 딸의 모든 발걸음 앞을

선명하게는 아니어도 발자국정도는 보여 줄 수 있도록.

엄마가 은은한 빛을 네게 비춰줄 수 있었으면.

마치 저 달처럼 말이야.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