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별에게.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들은 설렘이 시작돼.
자신의 뱃속에만 있던 아기가 자신을 통해 세상에서 만날 수 있게 된 아기라니 얼마나 감격스럽겠니.
엄마도 그랬어.
37주의 시간 동안 너를 품고 있을 때보다, 눈앞에 너를 품에 안았던 그때의 찰나를, 그 감격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져.
오랜 시간 동안 자라느라, 세상에 나오느라 고생 많았다고 기특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어느덧 너는 꼬마를 지나 어린이를 향해가고 있어.
아랫니도 벌써 2개나 빠지고, 이제 윗니도 흔들거리는 네게 시간은 정말 빠르게도 지나가는구나.
분명 나와 같은 시간을 지나가는 것 같은데 너를 보면 나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해.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너는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꿈을 꾸고, 다른 그림을 그려내.
기발하고, 재미있는 그림말이야.
엄마는 잊지 않으려고 해.
나의 아이임에도 너는 나와 다르다는 것.
다른 차원에서 온 별이라는 것.
잠시 엄마별에 안착했다가 까만 우주 안에서 반짝이는 새로운 별을 향해 우주 속으로 떠나게 될 너에게 엄마가 줄 수 있는 게 무얼까.
문득.
언젠가 너에게 오랜동안 쓴 편지를 엮어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의 목소리가 너를 안아주는 따뜻한 쉼터가 되기를 바라면서.
엄마는 우리 딸이라면 언제든지.
무조건.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