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자라나는 너에게
정말 기특하고 대견해.
무거운 짐을 혼자서 다 든 엄마를 보며 작은 짐 하나라도 들어주려는 너의 작은 손,
엄마가 먼저 타기 전에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서 버튼을 눌러 엄마를 기다려주는 너의 작은 발,
엄마가 속상해하는 거 같아 보일 때는 엄마의 기분을 살피는 너의 큰 눈,
그 작은 몸짓이 참 고맙고 미안하단다.
그런 거 몰라도 되는 나이인데,
마냥 사고 싶은 거 떼써도 되고, 다른 친구가 가지고 싶은 거 당장 달려와 엄마에게 이르듯이 말해도 되는 나이인데,
너는 어째 친구들이 가진 부럽다는 것도, 사고 싶다는 말에 엄마가 다음에 라는 다음 없는 기약의 말에도 금방 수긍하는 착한 네가,
고맙고 미안하다..
엄마가 그렇게 만들었겠지 싶어서,
엄마가 네게 강요했을까 싶어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도 쑥쑥 잘 자라주는 너를 보면,
곧 학교에 갈 너의 앞날이,
곧 사춘기가 올 너의 미래가,
입시를 앞두고 공부에 매달릴 너의 시간들이,
얼마나 또 빠르게 다가올지 겁이 난다.
아빠를 만나러 가서도 엄마에게 가끔 하는 메시지에는 우는 이모티콘을 보내고,
영상통화를 걸어서는 “엄마 지금 기분은 괜찮아?” 라며 엄마의 안부를 묻는 고작 7살인 네가,
이제 겨우 새싹인데 벌써 나뭇가지를 낸 것 같아,
줄기도 내지 않았는데 나무기둥을 먼저 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다.
고맙다.
고맙고 고맙다.
내게 와주어, 나와 있어 주어, 엄마를 믿어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