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기분 너무 좋음.
비가 내리고, 음악을 듣고,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입고싶은 옷을 입고, 하고싶은 내 모양대로, 조금의 술로 나를 위로하는 이 밤.
지금의 순간이 위로가 된다.
어제 내게 물었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이 근사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표현한 내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님에 화가 나도.
감히 나를 정의하던 그 물음에 굳이 했던 대답이 굴욕적이었어도.
그럼에도.
나는 행복하다.
지금.
그 사람이 모르는 나의 취미가 있고,
내 이야기를 들으면 내 편을 들어줄 가족이 있고,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무엇보다 제일 소중하고 귀중한 내 딸 아이가 있다.
내가 와준 것이 과분하게도 예쁜. 내 아이.
나는 작은 이 시간을 가짐에 행복해 하는 내가 좋다.
갑자기 내리는 비도 기분 좋다.
언젠가 멈출 때가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언제든 비가 내려도 좋다.